[뉴있저] 또 한명의 '억울한 죽음'...하지만 조사는 없다 / YTN

2021-11-30 1

그제 28일 한 장의 부고가 온라인에 떴습니다.

노동계 신문 외에 어떤 언론에도 보도되지 않은 부고 ...

첫째 주목할 것은 반복되는 화학물질, 방사선 등에 의한 직업성 암 사망.

두 번째는 산재 인정하는 건 왜 이리 어려운가?

전례가 없어 인정하기 어렵다?

근로복지공단(질병판정위원회) 산재 인정
故 김OO (삼성반도체 기흥공장, 유방암, 2012. 12. 03)
故 김OO (매그나칩반도체 청주공장, 만성골수성백혈병, 2013. 03. 20)
故 이OO (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, 유방암, 2016. 09. 19)
ː
총 49명

- 자료 :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

산재인정 49명 중 30% 정도가 안타깝게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.

근로복지공단 불승인…행정소송 산재 인정
故 황OO (삼성반도체 기흥공장, 백혈병, 1·2심 승소)
故 강OO (반도체·LCD 장비업체, 폐암, 1심 승소)
故 김OO (아이엠텍 파주공장, 비호지킨림프종, 1심 승소)
ː
총 23명

- 자료 :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

23명 중 절반이 세상을 떠났습니다.

그제 부고가 전해진 고 박찬혁 노동자는 위의 두 가지 중 어느 쪽에 넣어야 할까요?

조사 중 사망이니 어디에도 들어가지 못합니다.

뇌종양 피해노동자 故 박찬혁
* 2014년 6월 뇌종양 진단 뒤 수술 (만 30세)
* 2016년 6월 퇴사
* 2019년 초 뇌종양 재발…공단에 산재 신청
* 2021년 11월 12일 첫 역학조사
* 2021년 11월 28일 사망

2014년에 발병했을 때 서둘러 산재 신청하고 역학조사 1년 안에 끝나는 게 정상 아닐까요?

산재보험의 취지는 신속한 보상을 통해 가혹한 고통을 덜어주는 것입니다.

"언제까지 산재 인정을 받기 위해 이렇게 긴 시간이 걸려야 하는 건가" - 반올림

기업도 공단도 노동자의 목숨과 가족의 고통을 왜 이렇게 가벼이 여기는 걸까?

저는 이것이야말로 고쳐야 할 적폐라고 생각합니다.

변상욱의 앵커 리포트였습니다.

YTN 변상욱 (byunsw@ytn.co.kr)

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11302021382443
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

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

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